中 성장목표 7.5% → 7%로 낮춘 듯

中 성장목표 7.5% → 7%로 낮춘 듯

입력 2013-07-13 00:00
업데이트 2013-07-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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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장, 하향조정 시사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7%로 낮췄다는 관측이 나왔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장관급)은 11일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7%로 제시했다고 12일 관영 신화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우 부장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내부적으로 7%로 하향조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이 견딜 수 있는 성장률의 최저 한도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지노선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6.5~7%를 달성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7.7%나 그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중국은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최저 6%대로도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상당한 경착륙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들은 러우 부장의 발언이 정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 7% 성장도 감내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중국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내수주도형으로 바꾸고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다.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성장속도 둔화 자체가 경제구조 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오는 2020년까지 평균 7.5%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지난 5월 한 회의에서는 이를 7%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7-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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