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사이트 해킹, 아마추어 해커 단독 소행

中 정부사이트 해킹, 아마추어 해커 단독 소행

입력 2013-09-25 00:00
업데이트 2013-09-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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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는 한 아마추어 해커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이며 용의자가 이미 체포됐다고 중국 인터넷보안 담당 관리가 밝혔다.

25일 중국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국가인터넷응급센터의 왕밍화(王明華) 부주임은 지난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인터넷안전대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국가도메인 네임서버 시스템이 외부의 ‘서비스거부공격’(DoS·한꺼번에 접속신호를 대량으로 보내 해당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기법)을 받으면서 ‘닷씨엔’(.cn)을 도메인으로 하는 정부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느려지거나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언론에서는 역대 발생한 사이버 공격 중 ‘가장 악랄한 공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왕 부주임은 용의자가 게임 사이트를 공격하려다가 실수로 국가도메인을 사용하는 정부 서버를 공격했다면서 용의자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용의자가 해킹 공격 당시 실제 IP 주소를 이용했다면서 해커가 아마추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왕 부주임의 설명은 앞서 중국 당국이 내놓은 설명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의 리샤오둥(李曉東) 집행주임은 해킹 다음날 관영 인민일보를 통해 당시 해킹 공격이 일반적인 해커의 소행이 아닌 조직적인 사이버 공격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리 주임은 당시 해커의 원격 조종을 받는 대규모 좀비 컴퓨터들을 통해 공격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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