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이번엔 직경 50m ‘싱크홀’…16명 생사불명

중국서 이번엔 직경 50m ‘싱크홀’…16명 생사불명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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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한 공장건물에서 갑자기 땅이 꺼지는 ‘싱크홀’(sinkhole) 현상이 발생, 건물이 붕괴되면서 안에서 잠을 자던 노동자 16명이 나흘째 생사불명 상태라고 중국언론들이 3일 전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지난달 30일 새벽(현지시간) 허베이성 우안(武安)시 허우산(後山)촌에 있는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 건물은 용도 폐기된 상태였지만 사고 당시 16명의 건설노동자들이 건물 안에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대와 지질학자 등 200여명을 현장에 파견, 24시간 쉬지 않고 생존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현장에 파견된 지질 전문가들은 이번 지반침하 규모가 직경 50m, 깊이 15∼20m에 달한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은 공장 인근에 철광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채광행위가 이번 지반침하 현상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해당 철광은 아직 채굴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갑작스러운 지반침하로 사람이 다치거나 숨지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에서는 화마오(華茂) 공업단지 앞에서 지름 10m, 깊이 4m의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퇴근 중이던 시민 다섯 명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4월 후난성 닝샹(寧鄕)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름 80m 규모의 웅덩이가 생겨 학교 건물이 빨려들뻔한 사고가 났고, 같은 해 10월에도 푸젠성 룽옌(龍岩)시의 석회석 공장에서도 지름 50m, 깊이 30m의 싱크홀이 생겨 식사 중이던 인부 6명이 매몰됐다.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이같은 크고 작은 지반침하 현상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반이 약해지는 현상과 일정부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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