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송유관 폭발현장 시찰 “책임규명” 지시

시진핑, 송유관 폭발현장 시찰 “책임규명” 지시

입력 2013-11-25 00:00
업데이트 2013-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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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생산활동 전면 강화하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4일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송유관 폭발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산둥성 칭다오(靑島)를 찾아 부상자를 위로했다.

25일 중국중앙(CC)TV와 신경보, 봉황망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황다오(黃島))에 있는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분원을 방문해 사고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나눴다.

시 주석은 오후에는 칭다오시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국무원과 산둥성으로부터 사고에 관한 보고를 듣고서 사고조사와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사고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경종을 울렸다. 안전생산은 반드시 항상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와 인민에게 만회하기 어려운 손실을 가져온다”며 안전생산책임시스템, 기업주체의 책임, 안전생산대에 대한 검사 등 안전생산사업을 전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 대해 관련자 책임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루마니아 공식방문 일정 때문에 현장 시찰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재난재해 현장은 그동안 국무원 총리가 주도적으로 시찰해왔다.

당국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자 52명, 실종자 11명이다. 또 입원한 136명 가운데 10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원유가 유출된 지점에서 복구작업을 벌이던 21명의 작업반원 중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황다오 원유수송관을 관리하는 중국석유화학과 안전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당국에 대한 비난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황다오 유류저장소가 1970년 건립된 뒤 주변으로 많은 원유수송관 과 건물이 들어섰지만 안전강화 조치는 거의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1989년 8월 중국석유화학 유류저장소에서 난 화재로 1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황다오 석유화학공업은 그 이후에도 계속 확장만 거듭했다고 비난했다.

칭다오 송유관 참사는 지난 6월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닭 가공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121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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