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달 착륙 시도…우주개발 한단계 도약

中 첫 달 착륙 시도…우주개발 한단계 도약

입력 2013-12-02 00:00
업데이트 2013-12-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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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독자 우주정거장·GPS 추진

중국은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발사해 첫 달 착륙에 나서면서 우주개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중국 첫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탑재한 창정(長征) 3B 로켓이 2일 오전 1시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시창(西昌)=신화/뉴시스
중국 첫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를 탑재한 창정(長征) 3B 로켓이 2일 오전 1시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시창(西昌)=신화/뉴시스


중국은 이번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과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중국은 건국 직후인 1950년대부터 우주 개발에 뛰어들었다. 1956년 중국로켓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우주 발사체 연구에 돌입했고, 1965년에는 위성설계원을 발족시켜 인공위성의 설계에도 착수했다.

하지만 우주 기술이 잰걸음으로 앞서나간 미국과 러시아보다 뒤졌다.

중국은 1970년 우주 개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첫 인공위성인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5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 됐다.

이후 중국은 1975년 첫 지상 회수식 인공위성 발사, 1981년에는 위성 3개를 발사해 첫 다중 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등 무인 우주 기술을 하나씩 확보해나갔다.

중국은 1992년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로도 눈을 돌렸다.

미·러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중국은 국가의 전폭적 지원 속에서 유인 우주 프로젝트를 빠른 속도로 진척시켰다.

1997년 러시아에서 2명이 우주선 탑승 훈련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첫 우주인이 탄생했다.

양리웨이(楊利偉)를 태운 선저우(神舟) 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것이다.

2005년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가 발사됐고, 2008년에는 선저우 7호 우주인 3명 가운데 2명이 우주선 밖 유영을 하기도 했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에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도킹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사실상 우주 정거장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6월에는 선저우 10호가 발사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수동, 자동 도킹을 한 차례씩 실시했다.

녜하이성(섭<재방변 없는 攝>海勝) 등 우주인 3명은 톈궁 1호에 머무르는 동안 각종 과학 실험 임무 수행하고 우주정거장 보수 훈련도 했다.

여성 우주인 왕야핑(王亞平)은 중국 전역의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무중력과 표면장력의 원리 등 우주 공간의 물리적 특징을 설명하는 우주 강의를 해 국민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 무렵 우주인이 상주하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갖춘 나라가 된다.

중국은 달 탐사, 화성 탐사, 독자 인공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 구축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에 이어 이번 창어 3호를 쏘아 올렸다.

창어 3호에 실린 최초의 달 탐사차인 ‘옥토끼(玉兎)호’는 직접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달 표면에서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G2’(세계 2위)로 도약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창어 3호의 탐사 결과를 본 뒤 창어 4호를 발사 여부를 결정하고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원격탐사-연착륙-탐사 수순의 3단계 화성 탐사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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