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고맙다”…의료진 “신체적·심리적 회복중”
지난 8월 안구를 적출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줬던 중국의 6살 소년이 의안(義眼)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12일 퇴원했다.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 의안 이식 수술을 위해 거주지인 중국 산시(陝西)성을 떠나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궈빈(郭斌)은 이날 퇴원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궈 군은 선전의 병원에서 비어 있는 눈구멍에 의안(義眼)을 넣는 수술을 받았으며 퇴원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궈 군은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무료 이식 수술을 제공한 데니스 람 박사는 궈 군이 입원 기간 신체적·심리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궈 군이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으며 스스로 옷을 입고 양치하고 세수를 할 수 있다면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전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의안 이식은 외관상 문제가 없도록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소년은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병원 측은 앞으로 이마나 혀에 부착해 사물의 2차원 형태를 구분할 수 있고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장치를 소년에게 장착해 줄 계획이다.
궈 군은 지난 8월 말 납치된 뒤 두 눈이 사라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중국 당국은 용의자가 사건 직후 자살한 궈 군의 큰엄마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