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한국 넓이 땅 가진 호주 목장기업 인수한다

중국 기업, 한국 넓이 땅 가진 호주 목장기업 인수한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19 18:17
업데이트 2016-04-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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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한국 넓이의 토지를 보유한 호주의 목장기업 인수에 나섰다.

호주의 S 키드먼앤드컴퍼니의 이사회는 자사 지분의 80%를 중국의 상하이펑신그룹에 매각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3억 7000만 호주 달러(약 3300억원)이다. 호주 정부가 승인하면 매각은 성사된다. 나머지 지분 20%는 오스트레일리언루럴캐피털이 인수하게 된다.

호주 최대의 토지 소유 기업인 키드먼은 세계 최대의 목장인 애나 크릭을 포함해 1100만 헥타르(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 면적(약 10만㎢)보다 넓다.

‘소떼 왕’으로 불린 시드니 키드먼이 1899년 세운 이 회사는 호주 곳곳에 있는 목장에서 소 18만 5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중국 자본은 최근 해외에서 주택, 농업, 공공 인프라 등의 자산을 사들이고 있어 호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호주 정부는 이에 대응해 외국인 투자 규정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익을 명분으로 키드먼이 외국 투자자에게 회사를 파는 것을 막은 바 있다.

호주 정부는 이번 매각을 승인할지 고민해야 할 처지라고 F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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