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아래서 자살 급증 왜?

中 시진핑 아래서 자살 급증 왜?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6-30 15:23
업데이트 2016-06-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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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자살한 공직자만 1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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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정권 출범 후 공직자들의 자살률이 대폭 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중문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시 주석이 정권을 잡은 후 자살한 공직자가 120명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집권 시절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자살 또는 비정상적으로 사망한 공직자가 후 전 주석 집권 기간인 2003∼2012년 사이 68명이던 것이 시 주석 출범 4년 만에 이같이 늘어났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4명의 공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RFI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발간하는 최고 권위의 이론지 ‘추스’(求是)의 주총편집장이자 저명 수필가인 주톄즈(朱鐵志·56)가 지난 25일 목을 매 자살했다. 자살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류샤오화(劉小華·57) 광둥(廣東)성 당위원회 부비서장은 지난 12일 오후 광저우(廣州)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비리 혐의로 옷을 벗은 주밍궈(朱明國) 전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부패 사건과 연관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샤오비보(蕭碧波) 선전시 옌톈(鹽田)구 보밀국장과 간쑤(甘肅)성 세무국 부처장 천(陳)모 씨가 각각 투신해 숨졌다.

공직자 자살률 급증은 시 주석 들어 사상 단속을 강화하면서 내부 권력 투쟁이 거세지고 반(反)부패 캠페인이 격렬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베이징 당국이 공직자 자살률 급증의 현황과 원인을 조사·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지난해 8월 공직자의 자살을 촉발한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8개 항의 금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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