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통근열차폭발 범인은 피해자 중에 있었다…“정신병력 50대”

대만 통근열차폭발 범인은 피해자 중에 있었다…“정신병력 50대”

입력 2016-07-11 14:03
업데이트 2016-07-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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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집나가 실종신고된 50대, 열차안에서 자살시도 추정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발생한 통근열차 폭발사고의 용의자로 병원에 후송된 피해자 25명 가운데 정신질환 병력이 있던 린(林·55)모씨가 지목됐다.

대만 경찰당국은 폭발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던 피해자 가운데 가슴 부위에서 폭탄 파편이 발견된 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중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7일 밤 타이베이 쑹산(松山)역으로 진입하던 통근열차 차량안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여성 12명 등 승객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린씨는 현재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어 입을 열 수 없는 상태로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페인트공이었던 린씨는 과거 정신질환과 함께 편도선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린씨가 열차 안에서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린씨 아들은 “아버지가 6년 전 집을 나가 실종신고된 상태”라며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고 린씨의 개인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당초 폭파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치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겼던 경찰은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피해자들보다 유독 심한 화상을 입은 린씨의 가슴 부위에서 폭탄파편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뒤 수사가 급진전됐다.

경찰 조사 결과 린씨의 옷에서는 짙은 화약성분이 검출됐으며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물의 유전자 감식 대조 결과에서도 린씨의 범행 사실이 사실상 확인됐다.

경찰은 또 사제 폭발물을 든 린씨가 난터우(南投)현에서 폭발사고 현장인 신베이(新北)행 고속버스에 탑승하는 CCTV 화면과 인접 역에서 통근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긴 화면도 확보했다.

난터우현에서 발견된 린씨 차량에서는 애완견 한마리와 함께 차량 내부에서 생활했던 흔적들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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