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커닝장치로 철퇴맞은 중국 시험 부정행위

지우개 커닝장치로 철퇴맞은 중국 시험 부정행위

입력 2018-08-08 11:26
업데이트 2018-08-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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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첩보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콩알 크기의 이어폰을 이용해 대학원 입학시험 응시생들에게 정답을 알려준 교육 컨설팅회사 직원 6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우개 모양의 중국 커닝 장치. 출처:바이두
지우개 모양의 중국 커닝 장치. 출처:바이두
 이들은 초소형 이어폰이나 지우개 모양의 액정 화면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커닝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답을 송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중앙(CC)TV는 8일 베이징 법원이 재작년 중국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조직적 커닝(부정행위)을 한 혐의로 기소된 6명에게 1년 8개월에서 4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커닝을 사업화해 수험생 1인당 500만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험생 33명에게 콩알 크기의 소형 이어폰이나 지우개 모양의 액정화면을 건네준 뒤 시험장 부근의 호텔에서 무선으로 정답을 알려주다 적발됐다. 이들의 부정행위는 베이징에서 최근 발생한 커닝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입 수능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는 매년 1000만명 가까이 응시하며 고학력화로 대학원 시험 응시자도 크게 늘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커닝이나 대리시험 등 입시 부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7∼8일 실시된 올해 가오카오에는 975만명이 응시했다. 중국 공안부는 올해 가오카오를 앞두고 광둥, 허베이, 쓰촨, 랴오닝, 산둥 등 전국에서 첨단 커닝 장치를 판매하려던 일당 50명을 검거하는 등 대대적인 부정행위 방지 작전을 전개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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