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들턴 비 ‘로열 베이비’ 안고 퇴원

英 미들턴 비 ‘로열 베이비’ 안고 퇴원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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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윌리엄 안은 다이애나비의 모습 재연

첫 아들을 낳은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 비가 23일(현지시간) ‘로열 베이비’를 안고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을 퇴원했다.

미들턴 비는 출산 이틀째인 이날 오후 남편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영국 여왕의 직계 장손인 갓난 아들을 안고 출산 하루 만에 병원 문을 나섰다.

미들턴 비를 포함한 윌리엄 왕세손 일가는 거처인 켄싱턴궁으로 출발하기 앞서 병원 린도윙 정문을 나와 기다리던 취재진과 시민 앞에 출산 후 첫 모습을 공개했다.

태어난 지 만 하루를 겨우 넘긴 로열 베이비는 베이지색 담요에 쌓인 채 미들턴 비의 품에 안겨 쏟아지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윌리엄 왕세손은 곧바로 미들턴 비로부터 아이를 넘겨받아 안은 뒤 취재진 앞까지 다가와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런 장면은 31년 전 같은 장소에서 갓 태어난 윌리엄 왕세손이 작고한 어머니 다이애나비의 품에 안겨 찰스 왕세자와 퇴원하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취재진의 질문에 “꽤 크고 무거운 아이”라고 아들을 소개한 뒤 “이름을 놓고 고민하는 중이며 최대한 빨리 짓겠다”고 말했다.

미들턴 비도 “기쁜 감정이 넘친다. 정말 특별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왕세손 부부는 몇분 가량 사진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 뒤 병원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곧바로 도착한 차를 타고 병원을 떠났다.

왕세손 부부는 이에 앞서 성명을 통해 “병원과 관계자를 비롯해 출산 과정을 이해해준 환자와 방문객 등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며느리인 미들턴 비는 전날 2011년 4월 ‘세기의 결혼식’을 치른 지 2년 3개월 만에 3.79㎏의 아들을 자연분만했다.

미들턴 비의 첫 아들은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올라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장차 영국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윌리엄 부부는 퇴원 후에는 켄싱턴궁에 당분간 머물며 신생아 육아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군의 구조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세손은 2주간 육아 휴가에 돌입했다.

미들턴 비의 아들은 조만간 발표될 이름과 별도로 케임브리지 공작인 부친의 직함에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라는 칭호를 사용한다.

이날 병원에는 윌리엄 부부 가족의 퇴원에 앞서 미들턴 비의 친정 부모와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차례로 방문했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미들턴 비 부부가 아이를 안고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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