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프랑스인의 험난한 귀국길…세 차례 탑승거부

230㎏ 프랑스인의 험난한 귀국길…세 차례 탑승거부

입력 2013-11-21 00:00
업데이트 201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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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랑스 비만 남성이 미국에서 프랑스로 험난한 귀국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귀국 비행기와 배, 열차 탑승을 잇달아 거절당해 출발한 지 20일 넘게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최근 미국에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케빈 슈내(22)가 몸무게 때문에 19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열차에도 못 탔다고 20일 보도했다.

호르몬 분비 이상 등으로 몸무게가 230㎏가량 나가는 슈내는 미국의 유명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에서 지난달까지 1년6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마친 슈내는 지난달 말 미국 시카고 공항에서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를 타고 귀국하려고 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슈내가 항공기에 탑승해 여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탑승을 거부해 일주일 넘게 발이 묶였다.

슈내는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간 뒤 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타고 귀국하고자 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을 연결하는 여객선 퀸 메리호측도 안전을 이유로 슈내를 태우길 거부해 또 한 번 미아 신세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슈내는 전날 뉴욕에서 버진 애틀랜틱 비행기를 타고 영국까지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슈내는 또 한 번 비만인의 슬픔을 맛봐야 했다.

슈내는 이날 오후 고속철도인 유로스타를 타고 영국에서 프랑스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또 한 번 탑승을 거부당했다.

유로스타 측은 “만일 영불해협 터널에서 사고가 났을 때 슈내를 옮기기 어려운데 이는 터널 대피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안전상의 이유를 내세웠다.

슈내와 그의 가족은 결국 이날 귀국을 포기하고 런던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구했다.

유로스타는 “우리 파트너들과 접촉해 슈내가 배나 택시, 또는 다른 방법으로 귀국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 시작된 슈내의 귀국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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