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공화 대선후보’ 피용 손잡은 메르켈

‘佛 공화 대선후보’ 피용 손잡은 메르켈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12-04 22:30
업데이트 2016-12-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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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獨 초청… 정치 파트너 인정

피용, 르펜과 대선 결선투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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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 패션의 완성은 빨간 양말
피용 패션의 완성은 빨간 양말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빨간 양말 덕에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7∼2012년 총리 재임 시절에도 빨간 양말을 즐겨 신었던 그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자 프랑스인들이 앞다퉈 빨간 양말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독일로 공식 초청했다. 내년 4~5월 실시될 프랑스 대선에서 보수 성향의 피용과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메르켈이 피용을 사실상의 파트너로 초청함으로써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메르켈은 최근 피용에게 공화당 대선 경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다음달 그의 독일 방문을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용은 대선 전에 베를린을 찾아 메르켈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총리실장은 피용의 개혁 의지를 평가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협력 범위는 지난 몇 년 전보다 훨씬 넓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칸타 소프레스-원포인트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피용은 내년 4월 23일 실시될 대선 1차투표에서 28~31%의 지지율을 얻어 23~25%로 2위를 차지한 르펜 대표와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피용은 내년 5월 7일 치러질 결선투표에서도 66%의 지지율을 얻어 34%의 르펜 대표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근 유럽에서 반(反)EU, 반이민 정서가 거세지면서 르펜이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스테파니 바이스 애널리스트는 “독일 입장에서 프랑스 대통령으로 마린 르펜만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6-12-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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