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총격, 용의자 사망 “7명 숨졌을 수도”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총격, 용의자 사망 “7명 숨졌을 수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1-03 07:44
업데이트 2020-11-0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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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경찰이 총격 사건이 벌어진 2일(현지시간) 밤 슈베덴플라츠 광장으로 통하는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빈 로이터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 경찰이 총격 사건이 벌어진 2일(현지시간) 밤 슈베덴플라츠 광장으로 통하는 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빈 로이터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 테러가 의심되는 총격 사건이 연이어 적어도 한 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일곱 명이 숨졌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쯤 슈베덴플라츠 광장 근처 유대교 회당이나 그 근처 여섯 곳에서 복수의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했으며 경찰과 총격전 끝에 용의자 한 명이 사망했으며 또다른 한 명이 도주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도심 출입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세바스티앙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번 공격을 “메스꺼운 테러 공격”이라고 말하며 한 용의자가 숨졌다고 확인했다.

앞서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공영방송 ORF에 출연해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관 한 명도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이 일어난 장소 중에는 유대교 회당 앞 거리도 포함됐는데 회당을 지키는 경호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크로넨 차이퉁은 전했다. 지역공동체 지도자인 오스카르 도이치는 트위터에 회당이 문을 닫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곳이 용의자들의 공격 목표였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적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놀란 시민들이 겁에 질려 피신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한 목격자는 ORF에 “처음에는 폭죽 터지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나중에야 총격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잇따른 무슬림 테러 공격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다 “우리 프랑스 국민들은 오스트리아인들의 충격과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 프랑스를 이어 우리 친구 중 하나가 공격받았다. 이것이 우리의 유럽이다. 우리 적들은 그들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체코 당국은 달아난 용의자가 국경을 넘어 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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