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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표류 톰 행크스의 외로움 달랜 배구공 ‘윌슨’ 3억 6000만원에

무인도 표류 톰 행크스의 외로움 달랜 배구공 ‘윌슨’ 3억 6000만원에

임병선 기자
입력 2021-11-11 10:28
업데이트 2021-11-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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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영화 ‘캐스트 어웨이’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가 배구공 ‘윌슨’에게 뭔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2000년 영화 ‘캐스트 어웨이’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가 배구공 ‘윌슨’에게 뭔가 소리를 지르고 있다.
2000년 할리우드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표류한 톰 행크스의 외로움을 달래준 배구공 ‘윌슨’이 경매에서 23만 파운드(약 3억 6300만원)에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날 영화 소품을 전문적으로 경매하는 프롭 스토어(Prop Store)의 경매 목록에 윌슨이 올라와 2만 파운드(약 3180만원)에 거래를 시작, 예상 낙찰가 4만∼6만 파운드(약 6350만∼9530만원)의 4∼6배 높은 금액에 팔렸다.

영화에서 윌슨은 주인공 척 놀랜드(행크스 분)가 외로워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대화 상대로 제작한 가상의 친구다. 페덱스 직원이었던 놀랜드는 어느날 파도에 떠밀려 온 스포츠 용품사 윌슨의 배구공 윗부분을 잘라내고 나뭇가지를 꽂았으며 자신의 피로 공에 이목구비를 그려 넣는다.

프롭 스토어에 따르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이끄는 제작진은 본래 황백색인 배구공에 해진 느낌을 주려고 어두운 갈색으로 칠했는데 촬영 중 오랜 시간 물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영화 초반에 나왔을 때보다 후반부에는 전반적 모양이 조금 찌그러졌고, 얼굴 부분의 빨간 페인트색도 바랬다.

행크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나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에게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다른 영화 기념관들이 소장한 소품 1100점 이상이 함께 거래됐다. 2003년 ‘엘프’에서 윌 페럴이 입고 나온 옷가지가 17만 5000 파운드(약 2억 7810만원)에 거래됐는데 예상 경매가의 10배 가까이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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