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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마다 데이트 살해” 분노한 佛여성들 거리로

“3일마다 데이트 살해” 분노한 佛여성들 거리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1-21 16:45
업데이트 2021-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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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미래다’ 등 페미니즘 외치며 규탄시위
활동가 “후속조치 없이 풀려나는 남성들이 문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포스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프랑스 각지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파리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포스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5일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프랑스 각지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파리 AP 연합뉴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보라색 물결을 이뤘다. 오는 25일인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곳곳에서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분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차별과 성폭력을 중단하라’, ‘여성이 미래다’, ‘누가 세계를 움직이나? 여자’ 등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누가 세계를 움직이나? 여자’라고 쓰인 팻말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누가 세계를 움직이나? 여자’라고 쓰인 팻말을 든 채 행진하고 있다.
여성 폭력에 맞서 싸우는 단체들은 프랑스에서 올들어 최소 101명의 여성이 파트너나 전 파트너에게 살해됐다고 주장한다. 사흘마다 여성 한 명이 이 같은 이유로 살해된 것이다. 2017년 전국적인 연구에 따르면 22만명 이상의 여성이 파트너로부터 신체적·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여성이 미래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여성이 미래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활동가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여성에 대한 폭력 퇴치를 위해 매년 10억 유로(1조 3000억원)를 투자할 것을 촉구한다. 앞서 프랑스 법무부는 지난 9월 심각한 위험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전화기를 전국에 2500대 이상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메릴 그 고프는 “그런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충분하지는 않다”며 “일시적으로 구금되거나 투옥되지만 결국 후속 조치 없이 풀려나는 남성들, 그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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