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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11-26 09:45
업데이트 2021-1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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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가스에 불 붙여 연기 번져
러 당국,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 조사

러시아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52명 사망
러시아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52명 사망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남서부 케메로보주의 11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된 시베리아 남서부 케메로보주 리스트뱌즈니야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총 52명이 사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의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최소 52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200마일(3540㎞) 떨어진 케메로보주(州)의 리스트뱌즈니야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광내 메탄가스에 불이 붙어 발생한 연기가 환풍 통로를 따라 광내를 가득 채우면서 광부들이 탈출하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총 239명을 구조했으며 광부 46명과 구조대원 6명이 숨졌다. 구조된 광부 중 49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은 중태에 빠졌다.

구조당국은 탄광의 내 메탄 농도가 높아져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는 “더이상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0년 같은 지역의 라스파드스카야 광산에서 메탄 폭발과 화재로 91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광산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는 탄광의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위험생산시설에 대한 산업안전요구사항위반 혐의로 광산 이사와 현장 책임자 등 3명을 구금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기술감시단이 해당 광산에 대해 수백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벌금을 부과했으며 작업중지 명령까지 내렸으나 광산이 지난 6일 영업을 재개한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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