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10주 뒤, 오미크론 방어력 45%로 뚝 떨어져”

“부스터샷 10주 뒤, 오미크론 방어력 45%로 뚝 떨어져”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2-27 10:10
업데이트 2021-1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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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 영국 여성.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는 영국 여성. 로이터 연합뉴스
효과 지속력,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강력
코로나19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뒤 10주가 지나면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 효과가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방 효과 지속력은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차 접종 10주 뒤 모더나의 보호 효과는 70% 지속되는 반면, 접종 2주 뒤 70%에 달하던 화이자의 효과는 10주가 지나면 45%에 그쳤다.

이는 영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 6만 84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델타 변이의 경우 두 백신 모두 부스터샷 접종 2~4주 뒤 유중증 예방 효과는 90%에 달했지만, 오미크론의 경우 70%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 이후 10주가 지나자 화이자 부스터샷의 효과는 45%로 급감했고, 모더나의 효과는 지속됐다고 UKHSA는 전했다.

이런 효과 감소에도 제니 해리스 UKHSA 청장은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이 중증과 사망 예방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메인주 오거스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주사에 코로나19 백신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메인주 오거스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주사에 코로나19 백신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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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기존 백신으로 오미크론 막기 어렵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도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3일 ‘네이처’에 실린 미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 논문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했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아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 작용은 충분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3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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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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