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前방위상 “김정은 ‘꼭두각시’에 불과할지도”

일본 前방위상 “김정은 ‘꼭두각시’에 불과할지도”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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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안보문제 전문가인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72) 전 방위상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누군가가 김정은을 꼭두각시(a puppet)로 활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12일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F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중국 (시진핑)을 포함해 바깥 세계 지도자들과 한 번도 직접적인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승계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았고 ‘철권통치자’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중국, 러시아 외에는 수십년간 거의 대외활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꼭두각시’ 추정은 다소 무리한 분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모리모토 역시 “우리는 김정은이 당과 군을 어느 정도로 통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증거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소식통을 갖고 있느냐’는 FP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에 많은 소식통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며 “미국, 한국, 일본이 방식은 다르지만 각자 정보자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위성 등의 감시자산을, 한국은 정보원(휴민트)을, 일본은 20만 명에 달하는 일본 내 조총련계 재일동포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일동포 중에는 북한 인민회의 주요 대의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쿠쇼쿠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해 7월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상에 임명돼 주목받았다. 같은 해 12월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모리모토는 특히 일본을 포함해 대다수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동아시아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과거의 잔혹 행위에 대해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FT 질문에는 “우리는 이미 역사적 사건에 대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 사과했다”며 현 아베 정권과 비슷한 역사적 인식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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