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8·15 야스쿠니 참배 안할 것”

“아베 총리, 8·15 야스쿠니 참배 안할 것”

입력 2013-08-02 00:00
업데이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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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정부·여당관계자 인용 보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일본 정부 및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한국,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일본이 한국, 중국과 충돌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미국을 배려하는 차원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현재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명이 이곳에 합사돼 있다.

2006∼2007년 제1차 총리 임기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은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재임 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으로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보도대로 8·15 참배를 보류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안착시키기 위해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할 필요성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더 가깝게는 취임 이후 한 차례도 대면하지 못한 한국, 중국의 정상과 회담을 갖기 위한 환경 조성 차원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참의원 선거 압승을 이끈 아베 총리는 싱가포르, 필리핀을 각각 방문한 지난달 26일과 27일 잇달아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교도에 따르면 총리 관저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참배한다면 10월 야스쿠니 추계 제사때가 될 것”이라며 연내에 전격적으로 참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 여부에 대해 “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 자체가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야스쿠니 신사에) 간다 안 간다는 것을 나는 밝힐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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