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회담 끝난 뒤 파악…윤 외교에 직접 항의못해”
일본 외무성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난달 25일 독도 방문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가 여당인 자민당에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같은 날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했지만 이 정보 파악이 늦어지면서 윤병세 장관에게 직접 항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15분께 윤 장관과 회담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이보다 1시간 가량 앞서 독도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재단의 원활한 출범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하고 회담을 마쳤다.
일본 외무성이 문 전 대표의 독도 방문을 확인한 것은 같은 날 오후 2시 보도를 통해서였다. 이에 따라 외무성은 30여분 뒤에 외교 루트를 통해 우리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문제는 지난 2일 열린 자민당 외교 관련 의원 모임에서 터져 나왔다.
이날 의원들은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상대로 “왜 정보 파악이 그렇게 늦었느냐”, “기시다 외무상이 윤 장관에게 직접 확실하게 항의했어야 했다”고 추궁을 이어갔다.
이에 가나스기 국장은 “대응에 실수가 있었다.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