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퇴위 의향 표명한 아키히토 일왕은 누구

생전퇴위 의향 표명한 아키히토 일왕은 누구

입력 2016-08-08 16:40
업데이트 2016-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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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緣 느껴”…방한 의사 표명하기도

8일 오후 생전퇴위 의향을 표명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1933년 쇼와(昭和) 일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1세에 일본의 패전을 지켜본 그는 전후에 가정교사 등으로부터 민주주의와 ‘상징천황제’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1952년 가쿠슈인대학 정경학부에 진학했고 같은 해 11월 10일 왕세자가 됐다.

전후 부흥기에 청춘을 보내고 1959년 미치코(美智子) 왕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1989년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해 공적으로 27개국을 방문했다. 왕세자 시절부터 다녀간 국가를 더하면 50개국이 된다.

2003년 전립선암 수술, 2012년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맹 우회 수술을 받았지만 계속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왕은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쟁 희생자 전체를 추모하는 ‘위령의 여정’을 이어왔다.

1995년에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했으며 중국, 사이판, 필리핀, 팔라우 공화국 등 과거 일본이 저지른 전쟁으로 피해를 본 나라를 찾았다.

일왕은 한국에도 여러 차례 관심을 나타냈다.

2001년 12월 생일 회견 때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사이판의 한국인 전몰자 위령지인 ‘한국평화기념탑’에 참배했으며 2007년에는 도쿄의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사망한 고(故) 이수현 씨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관람했다.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일왕의 방한에 대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한 이후에도 ‘왕비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일본 매체에 보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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