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꺼리는 日 20대 남성 비율 7년 만에 배증…여성보다 높아

결혼 꺼리는 日 20대 남성 비율 7년 만에 배증…여성보다 높아

입력 2016-11-02 10:07
업데이트 2016-11-02 10: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 조사 결과

최근 일본에서 결혼을 꺼리는 젊은 남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에 따르면 작년 12월 설문조사 결과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20대 남녀 응답자의 비율은 17.8%로 2008년 조사 때보다 7.7%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0.2%에서 18.0%로,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41.6%에서 30.3%로 각각 감소했다.

결혼을 기피하는 응답자 비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2008년에는 남성 응답자의 11.9%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는데 작년 조사 때는 그 비율이 21.6%로 늘었다.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여성 응답자 비율은 같은 기간 7.9%에서 12.9%로 증가했다.

작년 조사에서 20·30대 남녀 중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0.3%였다.

연령대를 세분하면 20대 초반의 남녀는 17.7%, 20대 후반은 17.8%, 30대 초반은 25.0%, 30대 후반은 26.2%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나이를 먹을수록 결혼을 꺼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결혼을 꺼리는 응답자 비율은 대체로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높았다.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답한 이들의 비율은 연 소득 100만 엔 미만에서는 26.8%, 100만 엔 이상 200만엔 미만 22.0%, 200만 엔 이상 300만 엔 미만 16.3%, 300만 엔 이상 400만 엔 미만 17.1%, 400만 엔 이상 500만 엔 미만 16.0%, 500만 엔 이상 15.1%였다.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는 20·30대 남녀 응답자의 비율은 24.8%였다.

18.2%는 결혼하고 곧 자녀가 생기면 좋겠다고 답했고 19.5%는 부부 둘만의 생활을 충분히 즐긴 후 자녀를 원한다고 반응했다.

결혼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녀를 원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7%였다.

2007년 조사 때는 자녀를 원하지 않는다는 20대 남녀 응답자 비율이 11.1%였는데 작년 조사에서는 같은 연령대 남녀의 21.9%가 자녀를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답변을 한 이들의 비율은 남성이 10.9%에서 22.7%로 증가했고 여성은 11.3%에서 21.0%로 늘었다.

작년 조사에서는 어린 시절의 자연체험이나 친구들과의 놀이, 가족 모임, 가사 돕기 등의 경험이 많은 이들이 결혼이나 자녀를 더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자연체험이 많은 이들은 81.2%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답했고 이런 경험이 적은 이들 중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68.2%였다.

친구와의 놀이 경험이 많은 이들은 83.0%, 적은 이들은 64.1%가 결혼을 원한다고 답했다.

같은 시기에 자연체험을 많이 한 이들은 73.5%가 자녀를 원한다고 답했고 적은 이들은 62.1%가 원한다고 반응했다. 친구들과 놀이 경험이 많은 이들은 75.9%가, 적은 이들은 57.6%가 자녀를 원했다.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 측은 ‘결혼하고 싶다’거나 ‘아이를 원한다’는 인식은 어린 시절 인간적인 접촉 등을 통해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 전국의 20·30대 남녀 4천 명을 상대로 인터넷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