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7.4 지진, 쓰나미 경보…원전 냉각펌프 일시정지(종합2보)

일본 후쿠시마 7.4 지진, 쓰나미 경보…원전 냉각펌프 일시정지(종합2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22 08:59
업데이트 2016-11-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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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해안서 60cm 쓰나미 관측
일본 후쿠시마현 해안서 60cm 쓰나미 관측 일본 도쿄(東京) 북동부에 있는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최대 3m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후쿠시마 해안에는 60cm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사진은 NHK의 방송 화면. 2016.11.22 연합뉴스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서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지바(千葉) 현 등지에는 높이 1m 가량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 대피를 당부했다.

NHK는 “동일본대지진 당시를 생각해 보라. 목숨을 지키기 위해 급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금 바로 가능한 한 높은 곳, 해안에서 먼 곳으로 달아나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난 권고를 하면서 달아나 달라”고 반복해서 방송했다.

후쿠시마 현 등지에선 진도 5약(弱)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에서도 수 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찬장에 넣어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지거나 간혹 창문이 깨져 떨어지며 전봇대가 흔들리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의 강한 지진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당초 7.3에서 7.4로 상향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진원지는 후쿠시마 앞바다(북위 37.3도, 동경 141.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25㎞다.

이날 오전 6시 49분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데 이어 8시 3분에는 미야기 현 센다이(仙台) 항에서 1m 4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의 사용후 연료 풀의 냉각용 펌프가 일시 정지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오전 7시 59분쯤 펌프가 재가동돼 연료 냉각이 재개됐다.

3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에는 2544개의 핵연료가 저장돼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1만 587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 2744명, 부상자 6114명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봤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東北) 신칸센 등 철도 운항이 일부 중단됐으며 센다이에서 65세 여성이 자택에서 넘어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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