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2폭격기 자위대 사열식 깜짝 참가 계획, 태풍탓 무산

미 B-2폭격기 자위대 사열식 깜짝 참가 계획, 태풍탓 무산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31 10:01
업데이트 2017-10-31 10: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北견제위해 공식적으론 첫 일본 전개, 악천후로 사열식 자체 취소

일 정부 관계자 “B1·B2 나란히 비행했으면 상당한 임팩트”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B-2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사열식에 비밀리에 깜짝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열도 동쪽을 스쳐 간 제22호 태풍 ‘사울라’의 영향으로 행사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B-2폭격기 자위대 사열식 깜짝 참가 계획, 태풍탓 무산 연합뉴스
미 B-2폭격기 자위대 사열식 깜짝 참가 계획, 태풍탓 무산
연합뉴스
31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미·일 양국 정부는 미국 핵무기에 의한 동맹국 방어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29일 이바라키(茨城) 현 햐쿠리(百里) 기지에서 열리는 일본 항공자위대 사열식에 비밀리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스텔스 성능이 뛰어난 B-2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일본에 오기는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열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B-2 참가 계획은 사전에 발표되지 않았다. B2는 또 다른 전략폭격기인 B-1과 나란히 “깜짝” 비행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사울라 통과에 따른 악천후로 사열식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일본에 오지 않았다.

B-2는 삼각형 모양의 기체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B-1 폭격기와 달리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최강의 폭격기”로 불린다. 스피릿(Sprit)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B2는 노스럽 그루먼이 개발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적진에 몰래 침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복합재로 만든 특수한 형태의 동체와 전파를 흡수하는 외면 도장으로 전파 반사율이 B-52 폭격기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레이더에는 중간 크기의 새 정도로 나타난다. 미국 공군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정밀무기로 무장한 B-2 2대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재래식 항공기 75대분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미·일 양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B-2 일본 전개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B-1과 B-2가 나란히 일본 상공을 비행했으면 상당한 임팩트가 있었을 텐데 (취소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