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똑바로 안썼다가 日대입시험 실격된 40대, 경찰에 체포

마스크 똑바로 안썼다가 日대입시험 실격된 40대, 경찰에 체포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1-19 15:54
업데이트 2021-01-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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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실격 처리된 뒤 화장실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49세 수험생. 후지TV 화면 캡처
일본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실격 처리된 뒤 화장실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49세 수험생. 후지TV 화면 캡처
일본의 대학입학공통테스트(한국의 수능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가 실격 처리된 수험생이 밤 늦게까지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후지TV에 따르면 49세의 늦깎이 수험생 A씨는 지난 16일 도쿄도 고토구의 한 고사장에서 코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쓰고 공통테스트 시험을 치르다 감독관들로부터 여러 차례 주의를 받았다. 그러나 계속 이에 응하지 않았다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모든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A씨는 지리역사·공민, 국어, 외국어 등 과목 시험을 보는 동안 각각의 감독관들로부터 6차례에 걸쳐 “코를 덮도록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고 주의를 받았으나 “그런 지시에는 따르고 싶지 않다”며 한사코 거부했다.

A씨는 “한번만 더 주의를 받게되면 시험이 무효가 된다”는 최후의 경고까지 무시했다가 결국 ‘고사장에서 감독관 등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라는 부정행위 사유가 적용돼 당일 치른 모든 과목이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A씨는 바로 고사장에서 나가지 않고 화장실로 들어가 항의농성을 시작했다. 전체 시험시간이 다 끝난 후에도 A가 나가지 않자 결국 고사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오후 10시쯤 건조물불퇴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NHK는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실시된 이번 공통테스트에서는 수험생에게 사전에 ‘시험장에서 올바른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이 전달돼 있었다”면서 “마스크에 과민증상을 보이는 경우 등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해당 수험생은 사전에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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