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유엔 결의안 존중”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유엔 결의안 존중”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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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시리아 결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공영 RA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를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시리아는 유엔 결의안 통과 이전에 화학무기 보유와 사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협정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유엔 안보리를 통과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에 대한 알아사드 대통령의 첫 공식 발언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유엔 결의의 핵심 사항은 시리아 스스로도 원했던 것이므로 유엔 결의를 따른다기보다는 사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서명한 모든 조약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 승인까지의 정부 절차가 매우 복잡할뿐더러 정부군 내에는 화학무기를 보유한 부대도 없다”고 주장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또 “대통령직을 그만둬서 지금 상황이 더 좋아진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주저없이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물러난다고 상황이 나아질 리 만무한 만큼 폭풍우에 휩싸인 나라를 떠날 순 없다”고 말했다.

오는 2014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시리아 국민이 나를 원한다면 출마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나서지 않겠다”면서 선거 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27일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과 개발, 생산 등을 금한 규정을 어기고 평화를 파괴하면 유엔헌장 7장에 따른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나 시리아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자동적 군사개입을 위한 장치는 두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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