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단독 공습 불사”

네타냐후 “이란 단독 공습 불사”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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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보유 용납 못해” 유엔 총회서 강경 발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며 필요시 단독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8차 유엔총회에서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으며, 필요시 단독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8차 유엔총회에서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으며, 필요시 단독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제68차 유엔총회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와 핵으로 무장한 이란이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혼자 서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이스라엘은 홀로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무기 계획을 설계한 장본인이라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핵무장 목표는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과 똑같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마디네자드는 늑대의 탈을 쓴 늑대였고, 로하니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전·현직 이란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핵 계획이 폐쇄됐다는 사실이 검증될 때까지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노력 역시 이란 측에 계속해 압력을 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예전부터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핵시설을 단독 공습해 폭파하는 등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북한 핵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은 이란처럼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핵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이란처럼 경제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허한 약속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동에서 핵무장한 이란은 또 다른 북한이 아니라 50개의 북한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10-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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