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對시리아 의장성명…‘인도주의적 접근권’ 촉구

안보리 對시리아 의장성명…‘인도주의적 접근권’ 촉구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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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주의적 상황 급속히 악화, 긴박한 조치 필요”’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에 이어 1주일새 두 차례 입장표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시리아의 모든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이날 채택한 의장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중대하고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AP 통신, B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시리아 정부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시리아인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이는 곳과 외국과 인접한 국경지역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보리 의장 성명은 최근 채택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에 이어 발표된 것이며, 안보리는 내년 6월까지 시리아 내에 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달 27일 채택한 바 있다.

안보리가 1주일 사이에 시리아 문제에 대해 두 차례나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시리아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강화된 인도주의적 행동을 긴급하게 취하지 않으면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위험한 상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또 시리아에서 거의 6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무장 집단들뿐 아니라 시리아 정부군에 의한 인권 위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무시무시한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처하려는 안보리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신속한 구호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모스 국장은 지난달 17일 쿠웨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 내전 사태로 긴급구호가 필요한 난민이 7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시리아 정부는 반응을 내놓기 전에 의장 성명의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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