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하려면 새로운 장관급 회동 필요할 수도”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5∼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이른바 P5+1 외무장관들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갖는 회담에서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 지난 6년간의 접근 방식을 바꾸어 핵 협상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자리프 장관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합의하려면 새로운 장관급 회동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초 이번 제네바 회담은 자리프 장관이 첫날 세션에 참석하고 나서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과 P5+1의 같은 급 대표단이 만나 협상하는 것으로 돼 있다.
자리프 장관은 다만 “(첫 세션 이후 회담에서) 필요하면 나 역시 발언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우리의 견해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락치 차관은 국영방송을 통해 자리프 장관이 첫날 세션에서 이란 측의 제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자리프 장관의 제안에서 P5+1은 거절할 핑계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현재 저농축 우라늄 보유분 6천774㎏ 가운데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86㎏, 그리고 핵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산화 우라늄으로 전용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87㎏을 각각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20% 농축 우라늄의 보유를 서방과 이스라엘 측이 가장 우려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도 이 쟁점으로 양측이 맞설 공산이 크다. 핵 무기화에 필요한 90% 이상의 고농축을 위해 20% 농축 우라늄이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