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조직도 공개 “세계 12개국에 본부·지부…7개국엔 비밀부대”

IS 조직도 공개 “세계 12개국에 본부·지부…7개국엔 비밀부대”

입력 2016-07-03 10:36
업데이트 2016-07-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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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이라크 중심으로 프랑스·방글라데시·터키·필리핀 등 포함중동·아프리카 넘어 아시아로 세력 확장 추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건국 후 지난 2년간 중동과 북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I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실질적 거점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에 사실상 본부 또는 지부를 두고 있으며 7개국에는 비밀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IS가 자신의 지부 현황을 직접 공개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IS는 건국 2주년인 지난 6월29일에 맞춰 인스타그램 등에 “2014년 6월29일 ‘칼리파 국가’ 선언 이후 2년간 IS의 확장”이라는 제목 아래 조직도 현황을 그래프로 소개했다.

이 조직도를 보면 IS는 주요 관리(Major Control) 국가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2개국을 소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 관리(Medium Control) 국가로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집트, 예멘, 체첸, 다게스탄(러시아령 자치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니제르, 필리핀, 소말리아 등 10개국을 꼽았다. 현재 분쟁을 겪거나 최근 크고 작은 테러 사건이 발생한 국가들이다.

특히 터키 당국은 지난달 28일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범 중 1명이 다게스탄 출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IS는 이어 ‘비밀부대’(Covert Units) 주둔 국가로서 알제리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레바논, 튀니지, 프랑스 등 7개국을 들었다.

이 가운데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수도 파리에서 IS의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국가이고 방글라데시는 2일 IS 세력의 공격으로 외국인 등 20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테러 사건을 겪었다.

IS가 이번에 공개한 조직도 내용이 모두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거론된 국가 대부분은 테러전문가들 사이에서 IS의 직간접 영향력 아래 테러 위협에 놓인 나라들로 평가 받는다.

IS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혼란이 끊이지 않는 북아프리카, 유럽으로 직간접적 영향력을 넓혔다.

이로써 서쪽 프랑스부터 동쪽 필리핀까지 거대한 ‘IS 벨트’가 가로축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악명 높은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알제리의 ‘알무라비툰’도 IS에 이미 충성을 맹세한 테러 단체이다.

특히 북아프리카 중심부의 리비아는 IS의 새로운 거점 국가로 떠올랐다.

리비아와 그 인접국 튀니지, 알제리 등은 IS 외국 조직원의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IS 지지 무장단체는 동아시아에서도 하나둘씩 나타났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도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가 등장했다. 이들 단체 대부분은 과거에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이름을 알린 조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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