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바이올린’ 15억4668만원에 낙찰

‘타이타닉호 바이올린’ 15억4668만원에 낙찰

입력 2013-10-20 00:00
업데이트 2013-10-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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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유품 중 단일물품으로는 최고가 기록

침몰된 타이타닉호에서 나온 바이올린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경매에서 90만 파운드(약 15억4천668만 원)에 익명의 입찰자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 같은 경매가는 타이타닉호 유품 중 단일물품으로는 세계 최고가 기록이다.

바이올린 최초 경매가는 50유로에서 출발했으나 전화 입찰자 4명 간 경쟁이 달아오르며 불과 몇 분도 채 안 되어 타이타닉 유품 최고가 22만 파운드를 돌파했다.

입찰가격이 35만 파운드를 넘어서면서 경매장은 200명의 관객이 쏟아내는 열기로 달아올랐으며, 뜨거운 경쟁을 벌이던 전화 입찰자가 2명으로 압축되면서는 경매장엔 긴장감으로 인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이들 입찰자 2명은 이후 10분간 더 뜨거운 가격경쟁을 벌인 끝에 90만 파운드를 부른 최종 낙찰자가 결정됐다.

바이올린은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밴드 리더인 월리스 하틀리가 사용했던 것으로 하틀리는 1천5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익사했으나 바이올린은 가죽 상자 안에 보관된 상태로 하틀리의 몸에 묶인 채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열흘 뒤 건져진 하틀리의 유품 목록에는 바이올린이 적혀 있지 않은 데다, 한때 종적이 묘연했던 바이올린이 지난 2006년 영국 북서부에 있는 집의 다락에서 발견되어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타이타닉호 유품 전문경매회사는 전문가들을 동원해 7년에 걸쳐 감정한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을 얻어냈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바이올린은 목재에 바닷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CT 촬영에서도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연주는 할 수 없다.

바이올린은 하틀리가 약혼선물로 받은 것으로 수거되고서 약혼녀 마리아 로빈슨에 전달됐다가 그녀가 사망하면서 자선단체를 거쳐 수집가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바이올린 외에도 함께 발견된 하틀리의 악보와 보관상자도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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