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양이, 관음증 용의자 체포에 ‘일등공신’

뉴질랜드 고양이, 관음증 용의자 체포에 ‘일등공신’

입력 2016-05-09 16:47
업데이트 2016-05-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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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한 때 길에서 살아가던 고양이가 관음증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뉴질랜드 언론은 오클랜드 그레이린 지역에서 밤에 남의 집 침실을 들여다보려던 관음증 용의자가 9일 경찰에 체포됐다며 여기에는 고양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고양이 주인인 칼리 마(33)는 자신의 고양이 ‘스키니’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자신의 집 담 안에 이상한 남자가 있다고 알려주었다며 “우리는 그때 막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오더니 자꾸 길 쪽으로 눈길을 주었다며 이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가보니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유리창 블라인드 사이로 자신의 방안을 들여다보려던 남자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마는 소리를 질러 주변에 알리고 나서 달아나는 남자를 남동생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뒤좇아 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경찰견을 데리고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인근 공원에 숨어 있던 50대 남자를 찾아냈다.

경찰은 남자가 일단 이날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최근 이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유사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자의 휴대 전화에는 유리창을 통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들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마는 한때 주인 없는 고양이였던 스키니를 자신이 몇 년 전 데려다 기르고 있다며 “지금은 살이 쪄 몸집이 좋아졌는데 영웅적인 행동까지 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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