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 주문 안 한다”…고객 목숨 살린 도미노피자 매니저

“단골이 주문 안 한다”…고객 목숨 살린 도미노피자 매니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5-12 16:05
업데이트 2016-05-12 16: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단골 목숨 구한 도미노 피자. 현지 방송 캡처.
단골 목숨 구한 도미노 피자. 현지 방송 캡처.
단골 고객의 주문이 끊어진 것을 수상히 여긴 직원의 관심이 응급 상황에 빠진 40대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주(州) 세일럼에 사는 커크 알렉산더(48)는 지난 8일 자신의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911 최초 신고자는 이 집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도미노 피자 실버턴 로드점의 배달 직원. 배달원은 알렉산더의 집 안 텔레비전과 전등은 켜져 있지만 알렉산더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911에 신고했다.

이어 도미노피자 실버턴 로드점의 매니저 세라 풀러는 이 상황을 해당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실에 알렸다. 2009년부터 이 지점의 단골인 알렉산더의 주문이 끊어지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풀러가 배달원을 알렉산더의 집으로 보낸 터였다.

세라 풀러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문 내역서에서 알렉산더의 이름이 빠지는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11일 동안 알렉산더의 주문이 들어오지 않자 매니저 풀러는 뭔가 잘못 되지 않았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풀러는 지난 8일 한 배달원을 알렉산더의 집에 보내 그의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알렉산더는 평상시 집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들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알렉산더는 바닥에 누워 있었으며 의료진의 도움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은 알렉산더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다. 그가 정확히 발견 당시 어떤 건강 상태였는지에 대해서는 보안관실이 공개하지 않았다.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실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도미노 피자 직원이 알렉산더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배달원의 즉각적인 대처와 이 지점 직원들이 보인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