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연설중 ‘비틀’ 싱가포르 총리 “이제 괜찮아요”

생방송 연설중 ‘비틀’ 싱가포르 총리 “이제 괜찮아요”

입력 2016-09-02 13:55
업데이트 2016-09-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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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으로 중계되던 국경절 연설 도중 현기증 증세를 보였던 리셴룽(李顯龍·64) 싱가포르 총리가 거의 2주만에 완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채널 뉴스 아시아가 2일 보도했다.

현지 방송 사전 녹화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리셴룽 총리[채널 뉴스 아시아 화면 캡처]연합뉴스
현지 방송 사전 녹화를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리셴룽 총리[채널 뉴스 아시아 화면 캡처]연합뉴스
리 총리는 오는 4일 방영될 미디어코프의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통해 “이제 괜찮다. 그날 이후 의사들이 나를 면밀히 검사했고,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행히도 이로 인해 어떤 신체적 손상도 없었고 무사히 업무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도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혈압이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실신이다.

그는 이어 “의사들은 어지러우면 과로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 업무 출장때면 의사들이 동행하는데 내일도 그렇게 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지난달 21일 51주년 국경절 기념 연설을 하던 도중 선 채로 현기증을 느끼며 몸을 떨었고,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연단에서 내려왔다가 돌아와 연설을 마쳤다.

공용어인 말레이어, 중국어, 영어로 3시간 이상 이어진 긴 연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건강 이상 우려를 낳았던 그는, 1주일간 병가를 내고 휴식을 취했었다.

리 총리는 업무복귀 직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리 총리는 오는 4∼5일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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