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견 외화벌이 北여성 성적 학대 심각”

“中파견 외화벌이 北여성 성적 학대 심각”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9-23 21:00
업데이트 2016-09-23 22: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감시역 보안요원들 성관계 강요…식당지배인, 손님과 성매매 내몰아

북한의 외화벌이에 동원된 북한 여성들이 심각한 성적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주로 식당이나 공장 등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1년 또는 그 이상을 체류하고 있고, 해외 파견 북한 여성은 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23일 중국에 파견된 북한 여성들이 식당 손님이나 감시 역을 맡은 북한 보안요원과의 성관계를 강요당하는 사례가 상당히 있다고 북한 소식통 및 중국인 사업가 등을 인용해 전했다. 랴오닝성 선양의 한 북한 식당에서는 지배인이 여종업원에게 가게에서 손님과 성매매를 하라고 강요하며 또 다른 식당에서는 손님 숙소에 전화해 여종업원과 성매매하도록 권한다고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가 밝혔다.

강요는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감시 역인 북한 보안요원들이 하고 있고, 이런 과정에서 나온 돈은 대부분 북한 보안요원들이 챙기며, 여성들에게는 죄꼬리만한 액수만을 남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단둥의 중국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이 지난해 50대 보안요원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했고 이후 임신한 사실을 감추고 일하다 병원에서 출산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1주일 뒤 북한으로 송환됐으나 성매매를 강요한 보안요원들은 지금도 단둥에 남아 다른 여성들에게 마찬가지 행위를 계속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9-24 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