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사랑동화 남기고 하늘로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사랑동화 남기고 하늘로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3-14 22:26
업데이트 2017-03-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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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화작가 에이미 로즌솔 별세

난소암 시한부 살다 신문 기고
사후 남편의 동반자 공개 구인


난소암 투병 중 자신의 사후 혼자 남을 남편의 동반자를 공개적으로 찾았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 13일(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자신의 사후 남편의 ‘두 번째 사랑’을 공개적으로 찾았던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왼쪽)과 생전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 ABC뉴스 캡처
자신의 사후 남편의 ‘두 번째 사랑’을 공개적으로 찾았던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왼쪽)과 생전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
ABC뉴스 캡처
시카고 출생으로 터프츠대를 졸업한 로즌솔은 ‘유니 더 유니콘’, ‘덕! 래빗!’ 등 베스트셀러를 포함해 30권 이상의 동화책을 쓴 작가다.

2015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그녀는 이달 초 뉴욕타임스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에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라는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이 죽은 뒤에 혼자 지낼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등을 털어놓은 뒤 좋은 사람인 남편의 두 번째 인생 동반자를 찾는다고 했다. 또 5주째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데다 진통제의 영향으로 의식이 불투명하지만 남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로즌솔은 “내가 바라는 진짜 선물은 좋은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제이슨을 알게 되고 또 다른 러브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9490일간 같은 집에서 함께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 제이슨이 어떤 사람인지 애정을 담아 소개했다. 그러나 끝내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로즌솔의 에이전트인 에이미 레너트는 “그는 가장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동료 작가인 존 그린은 트위터를 통해 “그는 탁월한 작가이자 정말 좋은 친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3-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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