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 우주 경쟁은 상술… 富 사회 환원 방법 찾아야”

“갑부 우주 경쟁은 상술… 富 사회 환원 방법 찾아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1-12-14 20:54
업데이트 2021-12-1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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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억만장자 ‘우주 전쟁’ 비판

“지구 문제인 빈곤국 질병 퇴치 열망
말라리아·결핵 이어 소아마비 목표”

일론 머스크,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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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토론에 참석한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다보스 EPA 연합뉴스
2019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토론에 참석한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다보스 EPA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벌이고 있는 ‘우주 전쟁’을 비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에 머스크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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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타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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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주 경쟁의 상당 부분이 상업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측 위성을 이용해 농업과 기후변화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모두 박애주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라며 “부자는 자신의 부를 사회에 큰 영향력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게이츠는 자신이 지구 밖이 아닌 지구의 문제에 열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말라리아와 결핵 등 가난한 나라의 모든 질병을 제거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목표로 소아마비 퇴치를 언급했다.

게이츠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자선단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영구적인 실명을 유발하는 사상충증을 근절하는 데 성공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날 타임은 머스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지구의 삶과 어쩌면 지구 바깥의 삶에까지 머스크만큼 비범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실적 호조에 힙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82조원)를 돌파했고,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X)는 민간인만 태운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일각에선 타임의 인물 선정에 반감을 드러냈다.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은 “타임은 연방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억만장자가 아니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일하는 일선 영웅과 근로자들을 기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1-1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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