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새해엔 드라마 뭘볼까” 즐거운 걱정

홍지민 기자
입력 2005-12-01 00:00
업데이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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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 드라마 대전이 펼쳐진다.’

2005년 지상파 3사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는 모두 66개(단막·특집극 제외). 인기에 따라 방영기간이 고무줄처럼 늘고 주는 경우가 있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 해에 60개 안팎의 작품이 쏟아진다.
수목 미니시리즈 ‘궁’ 송지효, 윤은혜
수목 미니시리즈 ‘궁’ 송지효, 윤은혜
새해 1월에는 이례적으로 8편의 드라마가 안방에 등장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방송사로서는 보기 드문 접전이지만, 시청자로서는 작품이 좋다면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올해 대박을 터뜨렸던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흥행에 참패를 면치 못했던 MBC는 작심한듯, 무려 4편을 투입한다.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와 대하사극 ‘신돈’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간판을 내거는 것.

우선 2일에는 ‘맨발의 청춘’을 조기 강판시키고 새 일일극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를 올린다. 이어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새 수·목 미니시리즈 ‘궁’(11일)과 새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16일)가 합세한다. 마지막으로 30일 우희진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운 새 아침드라마 ‘홍도가 나가신다’(가제)가 투입될 예정이다.

2005년 후반 들어 시청률 10%를 넘기는 작품을 찾기 힘들었던 MBC는 주간 드라마 라인업 6개 가운데 4개를 바꾸며 일거에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가수 출신 연기자가 대거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사랑은’의 홍경민과 이현우,‘궁’의 윤은혜와 김정훈,‘늑대’의 문정혁(에릭) 등이 전면에 나섰다.

올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던 KBS는 모두 세 편을 준비했다.

KBS2 주말극 ‘슬픔이여 안녕’의 후속으로 ‘앞집 여자’,‘두 번째 프러포즈’에서 함께 했던 박은령 작가와 유호정이 뭉친 ‘인생이여 고마워요’가 7일부터 시작된다. 또 ‘불멸의 이순신’ 이후 한 박자 쉬며 야심차게 준비한 새 대하드라마 ‘서울 1945’도 같은 날 KBS1을 통해 막을 올린다.

9일부터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바통을 건네받은 KBS2 새 월·화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이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영화 ‘다세포 소녀’를 함께 촬영했던 신예 김옥빈과 유건이 다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으고 있다.

SBS는 단 한 편을 새로 선보이지만 파괴력은 여느 드라마보다 크다. 특별기획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후속으로 김수현 작가의 ‘사랑과 야망’ 리메이크 버전이 21일부터 등장한다. 원작으로 80년 대 후반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던 김 작가와 곽영범 PD가 다시 손잡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12-0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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