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종교 인구 55.1%…20대는 40% 밑돌아

작년 종교 인구 55.1%…20대는 40% 밑돌아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13: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목협,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 발표

작년 ‘승려 도박 파문’과 ‘교회 세습’ 등으로 종교계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종교 인구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천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작년 종교 인구는 전체 응답자의 55.1%로 2004년(57%)에 비해 1.9%포인트 줄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남자는 39.8%, 여자는 39.5%만 종교인이라고 답해 전체 평균보다 15%포인트가량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22.5%, 불교 22.1%, 천주교 10.1%, 기타 종교 0.5%였으며, 비종교인은 44.9%에 달했다.

또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신앙생활의 이유를 묻자 마음의 평안을 위해(38.8%), 구원·영생을 위해(31.6%),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18.5%)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목협은 “2004년 조사에 비해 구원·영생을 위해서라는 답이 15%포인트가량 하락한 대신 건강·재물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라는 답변은 10%포인트 상승해 기복적 양상이 확대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낙태(41.5%), 혼전 성관계(51.3%), 외도(15.1%), 뇌물제공(30.2%) 등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거나 해도 무방하다는 답변이 2004년에 비해 5-15%포인트가량 늘어나 종교적 울타리가 약해졌음을 방증했다.

목회 세습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75.4%, 목회자의 71%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 개인 소득 납세 의무화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개신교인의 48.3%, 목회자의 49%였다.

전국 목회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사례비는 대도시 243만원, 중소도시 202만원, 읍·면 지역 163만원이었다.

대도시를 기준으로 목회자의 월평균 사례비에 기타 소득을 합한 금액은 287만원으로, 일반 국민(337만원)의 85.1% 수준이었다고 한목협은 전했다.

이밖에 성장하는 교회와 정체하는 교회, 감소하는 교회로 나눠 분석한 결과 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가 다른 교회보다 주 평균 성경 열독 시간(9시간35분)이나 최근 1년 내 개인 전도 경험률(77.8%) 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목협은 오는 31일 강서구 화곡동 강남교회에서 신년기도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