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MBC 신임 사장 공모 논의 지연

방문진, MBC 신임 사장 공모 논의 지연

입력 2013-04-05 00:00
업데이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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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안건 상정조차 안 돼..18일까지 지연 가능성

MBC 신임 사장 공모와 관련한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논의가 성과없이 끝났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들은 4일 오후 정기이사회가 끝난 후 사장 공모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사장 공모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장 공모 일정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이사회는 이날 안건으로 MBC 업무보고와 방문진 사무처 결산보고를 다뤘다.

이와 관련해 야당 측 최강욱 이사는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이 전날 이사회 소집을 통보하면서 이사들의 사전 동의 없이 일정 논의를 안건에 올리지 않았다”라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문환 이사장은 이사들에게 이사장 부임 후 단기간에 많은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MBC 현황과 방문진 업무보고를 받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모 절차와 임기에 관한 이사들 간 이견도 확인됐다.

여당 측 김광동 이사는 “공모 절차와 방식에 이견이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집중 논의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다른 이사들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장 공모 논의가 성과없이 끝나면서 18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까지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이 불거졌다.

방문진 일부 이사들이 7일부터 일주일간 유럽 출장을 떠날 예정이라 다음 주 임시 이사회 소집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출석한 MBC 안광한 부사장은 법원의 결정에도 전보 발령자들의 원직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내일이라도 발령을 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조는 사측의 발령 지연에 전날 서울남부지법에 간접강제(법원의 판결 내용을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제도) 명령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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