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DMZ 세계평화 공연’ 화두는 소년병”

김장훈 “’DMZ 세계평화 공연’ 화두는 소년병”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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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서 열려..”아프리카 소년병 돕겠다”

“한국발 평화 메시지를 알리고자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을 이번 세계 평화 콘서트의 화두로 삼았습니다. 이분들을 위한 기림비를 세울 생각입니다.”

’경기도 DMZ 세계 평화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가수 김장훈이 24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내 선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연의 화두를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 무료 공연은 오는 8월 3일 오후 6시30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다.

’독도지킴이’로 불리는 김장훈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공연을 연출하며 소년병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은 14-17세로 입대 군번을 받고 참전했지만 국가 유공자도 아니고 이들을 위한 돌 조각 하나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관련 법안이 통과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길 바라며 공연 출연자들의 개런티 기부금으로 평화누리공원에 기림비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그는 “공연에 80세 전후가 된 당시 소년병들을 초대하고 이들을 위로하는 의미의 무대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도 전 세계 내전 지역 소년병들의 손에는 연필 대신 총이 쥐어져있다”며 “소년병들이 3일간 총을 내려놓도록 ‘3일간의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아프리카로 떠나 병원 설립 등 소년병들을 돕는 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는 김장훈을 비롯해 그룹 비스트, 에프엑스, 걸스데이, 가수 에일리, 배우 안성기와 최민수,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 중인 샘 해밍턴, 일본 걸그룹 러브(LUV) 등이 출연하며 이들은 개런티를 기부한다.

김장훈은 출연진으로 북한의 예술 관련 단체를 초대하기 위해 섭외를 추진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통일부에 가서 북한 예술 단체 초대를 위한 논의를 했다”며 “북한 관련 민간 단체 두곳을 통해 어린이 합창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등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팩스를 전달했으나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 향후 남북 관계가 잘 풀리면 북한에서 공동 연출로 평화 콘서트를 열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며 SBS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그는 “유일한 분단 국가인 한반도가 평화롭다는 걸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또 퀄리티 높은 연출을 통해 한국이 경제와 함께 문화 면에서도 발전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유튜브 생중계를 결정했다. 평화 공연인 만큼 폭죽과 화약없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을 마친 후 8월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주 투어를 이어간다. 또 10월 뉴욕에서 한국인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한국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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