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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진품명품’ MC 교체 두고 노사대립…녹화 파행

KBS ‘진품명품’ MC 교체 두고 노사대립…녹화 파행

입력 2013-11-01 00:00
업데이트 2013-11-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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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새 MC 낙하산…담당 PD에 부당한 인사발령”, 사측 “절차 문제없어 번복 않을 것”

KBS ‘진품명품’ 제작진과 사측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MC) 교체를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예정된 녹화가 파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노사 대립이 이어지면 이번 주 방송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1일 KBS 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의 ‘진품명품’ 녹화 현장에서 사측이 교체 투입한 새 MC 김모 아나운서와 기존 MC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모두 녹화장에서 대기하면서 제작진과 아나운서실 간부들이 대립해 녹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KBS PD협회 소속 PD들이 총회를 개최한 뒤 녹화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고 사측은 스튜디오와 부조정실에 청원경찰들을 동원해 녹화장 출입을 통제했다.

이 같은 대립은 최근 가을 개편에서 새 진행자로 선정된 김 모 아나운서를 놓고 제작진이 “낙하산 인사이며 제작진과 협의가 전혀 없이 밀실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빚어졌다.

반면, 사측은 “MC 교체는 공식 절차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중이므로 이번 일요일(오전 11시) 방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1일 밤 ‘진품명품’ 담당 김창범 PD에게 방송문화연구소로 전보 발령이 내려지면서 KBS PD협회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가 강하게 반발해 이 프로그램의 향배를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새노조는 1일 오전 성명서를 내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 PD를 교체하다니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KBS 편성규약 제5조에서 보장하는 ‘취재 및 실무자의 권한’을 철저히 유린하고 배척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노조 관계자는 제작진에 대한 보복성 인사에 대해 철회를 요구한다”며 “사측이 이를 강행한다면 노조 차원에서 더 강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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