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극 ‘총리와 나’ 주연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23)가 이번에는 ‘기자’로 변신한다. 항상 주목받은 현실과는 반대로 항상 누군가를 바라봐야 하는 역할이다.

그렇지만 허술한 사고뭉치 캐릭터이기는 해도 이야기가 펼쳐질수록 여러 남자의 사랑을 받으니 핵심적인 부분에서는 현실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극 ‘총리와 나’ 제작발표회에서 ‘남다정’ 역할의 윤아는 “많은 작품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가장 엉뚱한 면이 많고 망가지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배역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내 안에 (그런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임윤아스러운’ 면이 역할에 많이 담겨서 연기할 때 편하기도 하고 즐거운 부분도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리와 나’는 업무는 100점이지만 육아는 0점인 총리 가족에게 새엄마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대쪽같은 성품의 총리 권율과 연예지 기자 남다정 사이에 터진 스캔들이 계약 결혼으로 이어진다.

윤아는 허술한 기자 다정 역할을 맡아 배우 이범수(43)와 스무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로맨스를 펼친다.

관심의 대상으로서 살다가 관심을 쏟아야 하는 ‘기자’ 역할을 맡은 지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새로웠다. 지금까지 뵀던 기자분의 모습도 떠올려보고, 어떤 질문을 해야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다정은 간단히 말해 ‘파파라치’인데, 현실에서는 그가 파파라치의 접근을 많이 겪었을 법하다. 최근에는 콘서트차 홍콩을 방문한 그가 클럽을 찾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파파라치는 홍콩에서 많이 겼었어요. 비행기에서도요. (보도 사진은) 진짜 저희가 아닙니다. 과거의 말도 안 되는 기사와 같은 맥락 같아요. 저는 클럽에 안 갑니다. 제가 아니라고, 억울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윤아는 로맨스를 이루는 파트너 이범수와의 나이 차이 때문에 자칫 장르에 어울리는 ‘화학작용’을 일으키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선배가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넘친다.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자상하고 잘 챙겨주신다”면서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선배와 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케미’(화학작용)가 잘 일어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방송 전이라 그런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 그런 걱정은 안 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를 필두로 이번 작품의 윤아, 그리고 곧 방송될 ‘미스코리아’의 이연희까지 공교롭게도 같은 소속사의 세 여배우가 일주일 내내 드라마 주연을 맡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 같아요. 고아라 언니가 이미지 변신도 하고 사랑도 받아 좋습니다. 연희 언니도 매력을 많이 뽑아낼 것 같아 기대됩니다. SM 소속 세 여배우에게 많은 사랑을 쏟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