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공연 흐름도… 관객이 판가름 낸다 ‘피아노배틀’

승자도… 공연 흐름도… 관객이 판가름 낸다 ‘피아노배틀’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6-06-02 15:24
업데이트 2016-06-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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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숙하고 진중한 기존의 클래식 무대는 기억에서 지워라. 쇼맨십 넘치는 피아니스트들이 티격태격 싸워 가며 연주 대결을 펼친다. 오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노 배틀’이다.

 공연의 흐름, 대결의 승자를 판가름내는 주역은 관객들이다. 독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컨과 폴 시비스는 90분간의 공연에서 5차례 실력을 견준다. 한 라운드의 대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흑백 투표용지를 들어 올려 ‘승자’를 가린다. 관객의 선택을 받은 피아니스트는 다음 라운드의 곡이나 대결 순서 등을 정하며 주도권을 쥐게 된다. 이 때문에 ‘피아노 배틀’은 클래식 공연을 선택하는 주요 요소인 레퍼토리를 절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관객에게 주어진 팁이란 쇼팽, 리스트, 드뷔시 등의 곡이 연주된다는 것 정도다.

클래식은 지루한 음악이라는 편견에 싸인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이다. 텔레비전쇼 형식을 입힌 경쟁 구도에 승자가 된 피아니스트가 펼치는 자축 세리머니, 관객을 무대에 끌어올려 펼치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피아노 배틀’은 2009년 홍콩시티페스티벌에서 프로젝트 공연으로 시작됐다. 관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서 투어가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이 매진되면서 올해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 부천, 안산, 울산 등을 돌며 관객에게 ‘선택의 재미’를 안긴다. 1만~10만원. (02)2658-354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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