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통일신라 사리 항아리 유물 전시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통일신라 사리 항아리 유물 전시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3-17 16:19
업데이트 2021-03-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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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박물관, 보존처리 마친 유물 50년 만에 공개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 전시에 진열된 유물들. 동국대 박물관 제공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 전시에 진열된 유물들. 동국대 박물관 제공
동국대 박물관(관장 최응천)은 보물 제741호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와 동반 출토된 유물들을 선보이는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전시를 오는 6월 30일까지 연다. 동반 출토 유물은 사리호가 놓였던 연화문판, 사리기를 감싼 견직물과 송진, 목제 소탑 3기로 지난해 보존처리를 마쳤다.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는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보물 제247호) 내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의 사리 항아리이다. 몸통에는 가로, 세로로 칸을 내어 7자 38행의 글자를 음각했는데 신라 민애왕(838∼839)의 행적들이 적혀 있으며, 경문왕 3년(863)에 탑이 만들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전시는 고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이 1969년 논문 ‘신라 민애대왕 석탑기’를 통해 유물을 알린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사리장엄구의 발견을 시작으로 과학조사와 보존처리를 통해 본 유물, 석탑 봉안 당시의 모습, 납석사리호의 명문, 사리기를 봉안한 시기 통일신라 왕실의 정치적 배경 등을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동국대 박물관 측은 “전시를 통해 통일신라 후기 사리봉안과 우리나라 불교미술 및 문화와 역사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물 보존처리와 관련한 연구 결과물은 박물관이 매년 발행하는 학술연구집 ‘불교미술’ 32집에 실렸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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