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공방 끝내고 방송 복귀
“나락으로 떨어져 있던 상황”
“김용건의 힘” 광고까지 섭렵
모 골프클럽 광고모델로 발탁된 김용건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용건은 오랜 기간 다양한 영화, 드라마, 예능을 통해 사랑받았다. 전 부인과는 1977년 결혼해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김영훈 두 아들을 뒀고 1996년 이혼했다.
김용건은 지난 4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A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출산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용건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8월 그를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며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김용건은 임신스캔들 이후 3개월 만에 MBN ‘그랜파’로 돌아왔다. 김용건은 백일섭 등 주변인들 위로에 큰 힘을 얻었다면서 “7만명 중에 한 명이래 내가. 광고가 들어올 것 같아, 김용건의 힘!”이라며 자신의 일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국내 모 골프클럽 브랜드 광고에 모델로 출연했다. 김용건은 “힘 잘 쓰는 비결이 뭐야?”라고 묻는 동년배 남성에게 “비결이 궁금해? 비거리만 알면 돼”라고 말한 뒤 “봤지? 다 이겼어”라고 말해 76세에 늦둥이를 가진 자신의 이미지를 광고에 적극 활용했다.
MBN 그랜파로 돌아온 김용건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