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지원활동 유명 목사 성추문 휘말려

외국인 노동자 지원활동 유명 목사 성추문 휘말려

입력 2016-09-11 16:42
업데이트 2016-09-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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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활동을 벌여온 유명 목사가 성추문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기독교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에 따르면 이주민지원단체를 운영하는 K 목사의 교회에 다니는 여성 신도 A 씨는 지난 5월 개혁연대를 찾아 지난해 5∼6월 K 목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따라 개혁연대는 “지난 6월 교회 측에 공문을 보내 해당 목사에게 공개 사과와 함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월에는 K 목사를 직접 만나 성추행 여부를 물었는데, 여성 신도가 주장하는 네 차례의 성추행 중 두 건에 대해서는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K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이주민지원단체의 전 직원 B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거액을 갈취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K 목사는 10년 전 합의 하에 B 씨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B 씨가 이를 교회 신도와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억8천500만 원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B 씨는 K 목사와의 성관계를 부인하면서 K 목사로부터 받은 돈은 이주민지원 기관이 독립하면서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두 사람을 불러 대질 신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한 K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추행 논란이 제기된 K 목사는 2000년대 초 수도권에 이주민지원단체를 설립, 이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정부로부터 인권상과 훈장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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