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옥중화’·‘무한도전’서 무당·오방낭 등장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패러디한 장면이 잇달아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오방낭은 오행론에 따라 청·황·적·백·흑의 오색비단을 모아 만든 주머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오방낭을 여는 행사를 했다.
최근 최순실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PC에서 오방낭 관련 사진이 발견돼 최씨가 박 대통령이 취임식에도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천지의 기운이 도울 것”이라는 극 중 대사는 박 대통령이 과거 행사에서 했던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 발언을 연상시킨다.
이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지난 29일 저녁 전파를 탄 MBC TV ‘무한도전’ 우주여행 특집편에서도 등장했다.
이날 6명의 ‘무한도전’ 멤버는 무중력 비행 체험을 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기 전 지상에서 무중력을 느껴본다며 헬륨가스를 채운 특수풍선으로 박명수 등의 몸을 공중으로 띄웠다.
이때 화면에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이라는 자막이 걸렸다.
이날 방송에선 이밖에도 “끝까지 모르쇠인 불통왕”, “요즘 뉴스 못 본 듯”과 같은 현실 정치 상황을 풍자하는 듯한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곳곳에 숨어있는 풍자 해학적 요소가 많아서 통쾌하고 더 재밌다”, “옛날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정치 풍자가 기본이었는데”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