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술 前 한겨레신문사 사장 별세…언론 자유 위해 싸운 ‘동아투위’ 출신

권근술 前 한겨레신문사 사장 별세…언론 자유 위해 싸운 ‘동아투위’ 출신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3-16 23:16
업데이트 2020-03-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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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술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연합뉴스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
연합뉴스
권근술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1941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을 반대하거나 비방하는 행위를 보도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자 그해 10월 동아일보 기자들이 사옥에서 언론 자유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동아일보는 사람들을 동원해 이들을 무력으로 쫓아냈고, 1975년 3월 고인을 포함한 기자 100여명을 해직시켰다. 이들은 이후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결성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고인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편집위원장, 편집인, 논설주간 등을 거쳐 1995~1999년 두 차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보인(전 연세대 의대 교수)씨, 아들 유석(사람의마음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천안공원묘원. (02)3410-3151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3-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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